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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인사팀이 잘 챙겨주시는 게 느껴져요." 따뜻한 한마디가 가장 기쁩니다.

"인사가 만사다"(人事萬事) 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말 그대로 사람이 모든 일이라는 뜻입니다. 회사에서는 좋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잘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인데요. 날이 갈수록 일의 종류가 많아지고, 근무 형태도 다양해지는 등의 변화에 따라 인사팀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재 채용과 운영,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지만, 회사마다 하는 일의 종류와 방향성 모두 천차만별인 직무가 바로 인사 (HR)가 아닐까 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 HR팀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생활할까요? 네이버클라우드의 9년차 HR 담당자 김지언 님을 만나봤습니다.

Interview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이버클라우드 HR 김지언입니다. 인사 · 경영지원팀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2013년 네이버에 인턴을 거쳐 입사했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사 업무만 벌써 9년 째네요.

Q. 팀 업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팀이 셋팅된 초기에는 채용부터 퇴직까지 일반적인 인사 프로세스 관련 업무가 많았어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금은 규모가 많이 커졌는데, 일반적인 인사 프로세스를 넘어 우리 구성원들이 몰입하여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제도는 무엇인지 찾아보려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사팀이 할 일인데요. 요즘엔 회사마다 인사 제도나 복지를 많이 알리는 분위기라, 잘 하는 회사를 보면 우리도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웃음)

Q. 지언님은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하시나요?

A. 우선 팀 업무들이 대부분 함께 하는 성격이라 전반적으로 co-work을 많이 합니다. 스팟성으로 하는 업무나 프로젝트 단위도 있지만, 최근에는 리뷰/보상, 퇴직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이 중 '리뷰'에 대해 조금 자세히 설명 드리면, 네이버클라우드 채용 사이트 Culture Report를 보시면 '360도 피드백 중심의 리뷰' 제도를 운영한다고 되어있는데요. 그 시스템의 구성과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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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상당히 다양한 일을 해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은?

A. 재밌는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정도가 생각나는데, 네이버클라우드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기존과는 다르게 실습 위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는 취지로 현업과 과제를 구성하고 매주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과제를 수행했는데요. 현업 멘토님도 함께 가셔서 실제 장비를 셋팅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저는 주로 지원 역할을 해야 해서 숙소 예약과 매 끼니를 직접 조달하기도 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거나 장소를 셋팅하고, 사진 찍어주는 역할도 했고요. 당시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인턴분들도 뜻깊은 시간이었고, 저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든 것 같아서 많이 생각나네요.

또 기억나는 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처음 도입할 때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도 컸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IT 기업 내에서도 도입한 사례가 거의 없어서 근로기준법과 내부 정책을 고려해서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네이버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사용하기 편리한 시스템을 만들자'를 목표로 네이버, 계열사 담당자 분들과 수시로 회의하며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목표대로 시스템이 잘 오픈 되고 우리의 문화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Q. 지언님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A. 대부분의 업무가 하루 안에 끝나진 않아서 할 일을 우선순위와 일정 별로 정리하며 진행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정해진 패턴이 있다기 보단 매일 매일 업무가 다른 편인데요. 와중에 루틴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업무 시작과 함께 기업정보시스템 접속해서 클라우드와 IT 업계 국내외 소식을 모은 클리핑 자료를 보는 일이에요.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업계이다 보니, 어떤 이슈가 있는지 늘 살펴야 하고 그 사이에서 HR 트렌드를 읽을 수도 있거든요. 요즘엔 재택 근무를 많이 하고있는데, 팀원들과 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꼭 업무적인 용무가 없더라도 메신저로 안부도 묻고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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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HR (인사)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A. 대학생 때 직장인들이 회사 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며 '다들 힘들게 취업 했을텐데,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회사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문화나 제도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그 안에서 배우는 HR 관련 과목도 나름 재미있었고요. 지금도 사람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고, 네이버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행복한 회사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Q.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네이버에 먼저 다니던 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늘 정말 진심을 담아 회사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이 회사는 대체 어떤 회사길래…?'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전 질문에 답변 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듣는 이야기는 '회사 가기 싫어'였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다니고 싶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는 대체 어떤 문화와 복지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들어가면 배울 것도 많고, 해볼 수 있는 것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합격 비결을 살짝 공유해 주신다면?

A. 다행히 면접 때 크게 긴장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제 생각을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했다면 미리 연습한 답을 일차원적으로 말하기 바빴을텐데, 제 생각을 잘 말씀드리니 자연스럽게 추가 질문도 들어오고 조금 더 깊은 생각까지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됐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소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인사직무의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는데, 단순히 자격증만 내세우기 보다는, 실무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추상적인 이론보다 구체적 사례 위주로 설명드린 것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Q. 지언님이 느낀 사내 문화는 어떤가요?

A. 변화에 따라 늘 움직이는 동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변화무쌍한 IT 업계 중에서도 기술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바뀌는 클라우드 기업에는 꼭 필요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변화에 유연하게 잘 대응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혼란스럽던 시점에도 구성원 안전을 위해 빠르게 재택근무 제도를 빠르게 시행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족 지원 제도가 많아요. 가족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지원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코로나 이전에 에버랜드에서 진행했던 20주년 Companion Day도 그런 문화의 일환으로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고, 회사 사옥에 가족들을 초청해서 소개해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현재는 아쉽지만 코로나로 한시적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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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주년 Companion Day with Family>

Q.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해요! 일단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일 할 때도 시너지가 나고, 우리부터 똘똘 뭉쳐야 다른 부서와의 협업도 잘 된다고 생각해요. 존중과 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팀워크의 핵심인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워크샵도 하고, 식사도 같이 자주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재택근무를 해서 매일 만나지는 못하게 되었어요. 재택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도 꼭 무슨 일이 없더라도 메신저로 안부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대면 상황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에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팀원들끼리 마니또 이벤트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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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 하시며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인사팀이 잘 챙겨주시는 게 느껴져요"라는 따뜻한 한 마디를 들을 때요!

Q. 취미로 하시는 것들이 있나요?

A. 운동에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발레, 요가, 필라테스, 헬스, 테니스 등.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운동을 해왔네요. (웃음) 여가 시간만큼은 일 생각은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새롭게 배우는 걸 좋아해서 원데이 클래스도 꽤 들었네요. 꽃꽂이나 프랑스자수, 미싱, 캔들, 포토샵…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게 취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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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언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좋은 회사,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저부터 행복하게 지내려 해요. 나부터 행복해야 그 행복이 회사에도 스며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맡은 업무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최대한 많은 구성원이 만족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인사 담당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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